LG U+(유플러스)와 SK텔레콤을 통해 이달 말 각각 출시될 삼성전자 '갤럭시L'(가칭)과 팬택 '시리우스 알파'의 제품 사양이 공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는 이들 제품이 갤럭시S와 아이폰4 등에 맞서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7일 휴대폰 업계에 따르면 LG U+가 이달 말 내놓는 갤럭시L은 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는 갤럭시S와 거의 같은 사양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2.1' 버전을 탑재했고,디스플레이는 3.7인치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을 장착했다. 갤럭시S에는 4인치 AMOLED 화면이 탑재돼 있다.

갤럭시L의 프로세서는 갤럭시S와 같은 1기가헤르츠(㎓)급이며 지상파 DMB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췄다. 두께는 12.4㎜로 갤럭시S(9.9㎜)보다 다소 두꺼워진다.

업계 관계자는 "LG U+를 통해 나오는 삼성전자의 첫 안드로이드폰이란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다"며 "그동안 스마트폰 구입을 미뤄왔던 LG U+ 가입자들의 수요가 한꺼번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팬택은 첫 안드로이드폰 '시리우스'의 후속 모델인 '시리우스 알파'를 이달 말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다. 이 제품은 갤럭시L과 하드웨어 성능이 비슷하다. 3.7인치 AMOLED 화면과 퀄컴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1㎓)를 탑재했다. 시리우스 알파의 최대 강점은 본체 무게가 114g으로 매우 가볍다는 것.애플 아이폰(137g)이나 삼성전자 갤럭시S(121g)보다도 가벼워 휴대성이 높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LG전자는 LG U+를 통해 최근 내놓은 '옵티머스Q'의 후속 모델인 '옵티머스Z'를 이달 말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출시하기로 했다. 옵티머스Z는 3.5인치 화면과 안드로이드 2.1 OS를 탑재했다. 500만 화소 카메라,지상파 DMB,돌비 모바일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도 갖췄다. 사진 동영상 등 휴대폰 안에 담겨진 다양한 콘텐츠를 자신의 PC와 인터넷 서버 등에 똑같이 저장 · 편집할 수 있는 'LG 에어싱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