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원전 르네상스] 동주웰딩‥원전용 자동용접 로봇 개발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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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없이 용접 부위 찾아다니는
인공지능 갖춘 용접로봇 각광
원전용 특수소재에도 적용 추진
인공지능 갖춘 용접로봇 각광
원전용 특수소재에도 적용 추진
울산의 자동화 설비 전문기업인 동주웰딩(대표 손동주 · 35)은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맞아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원전 특수소재에 맞는 자동용접 로봇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에 성공한 '자주식 자동용접 로봇'은 레일 없이 용접부위를 스스로 찾아다니는 특성 때문에 대형 건설 플랜트 기업들로부터 러브콜 세례를 받고 있다. 이 로봇은 로봇 표면에 부착된 영구자석의 힘으로 용접면에 달라붙어 4륜바퀴가 360도 방향 전환하며 자유롭게 용접할 수 있다. 무게 14㎏,폭 30㎝ 크기로 내장된 레이저 센서가 용접위치를 찾아내도록 고안돼 작업의 시작과 끝 지점,용접선,용접전압 및 전류 등을 자동으로 제어하고 고장을 자가 진단하는 인공 지능을 갖추고 있다.
이런 구조 덕분에 작업 전에 레일과 지지대를 설치해야 하고,평균 7~8명의 인력이 필요했던 기존의 용접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꾼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형 파이프관 용접은 사실상 용접사의 노하우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았기 때문이다.
손 사장은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대형 석유관 및 송유관 가스관 수도관 오폐수관 등의 내 · 외부 천장과 측면 부분,조선 선체블록의 곡면 작업 등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설비 곳곳을 용접하는 데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전 설비에 들어갈 티타늄 등 특수소재에는 아직 이 제품이 적용되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게 손 사장의 설명이다.
손 사장은 이에 따라 로봇 표면의 자석 대신 압축공기 등 흡착식 공법을 이용,특수소재에 달라붙어 자동용접하는 로봇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국내 용접기 시장은 대부분 영세성을 탈피하지 못해 기술개발은 사실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흡착식 자동용접 로봇을 주도적으로 개발해 원전 르네상스 시대에 스타 용접로봇 업체로 탈바꿈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손 사장은 더 나아가 심해 유전개발 플랜트용 용접로봇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도 보였다.
동주웰딩은 해외시장 진출에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자주식 로봇에 대해 국내 특허를 등록한 데 이어 유럽연합(EU)과 미국 일본 중국 인도 호주 캐나다 베트남 등 세계 10여국에도 특허를 출원했다.
25살이던 2000년 자본금 500만원을 들고 용접사업에 뛰어든 손 사장은 양면 측면 전면 등 다양한 위치에서 용접이 가능한 이동식 자동 용접기(오토 캐리지)와 용접 토치 등 지금까지 무려 1600여종의 용접 소재를 국산화했다. 이 같은 기술개발 열정 덕분에 동주웰딩은 해마다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70억원 증가한 2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최근에는 울산시 글로벌 스타벤처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이 회사가 개발에 성공한 '자주식 자동용접 로봇'은 레일 없이 용접부위를 스스로 찾아다니는 특성 때문에 대형 건설 플랜트 기업들로부터 러브콜 세례를 받고 있다. 이 로봇은 로봇 표면에 부착된 영구자석의 힘으로 용접면에 달라붙어 4륜바퀴가 360도 방향 전환하며 자유롭게 용접할 수 있다. 무게 14㎏,폭 30㎝ 크기로 내장된 레이저 센서가 용접위치를 찾아내도록 고안돼 작업의 시작과 끝 지점,용접선,용접전압 및 전류 등을 자동으로 제어하고 고장을 자가 진단하는 인공 지능을 갖추고 있다.
이런 구조 덕분에 작업 전에 레일과 지지대를 설치해야 하고,평균 7~8명의 인력이 필요했던 기존의 용접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꾼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형 파이프관 용접은 사실상 용접사의 노하우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았기 때문이다.
손 사장은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대형 석유관 및 송유관 가스관 수도관 오폐수관 등의 내 · 외부 천장과 측면 부분,조선 선체블록의 곡면 작업 등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설비 곳곳을 용접하는 데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전 설비에 들어갈 티타늄 등 특수소재에는 아직 이 제품이 적용되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게 손 사장의 설명이다.
손 사장은 이에 따라 로봇 표면의 자석 대신 압축공기 등 흡착식 공법을 이용,특수소재에 달라붙어 자동용접하는 로봇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국내 용접기 시장은 대부분 영세성을 탈피하지 못해 기술개발은 사실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흡착식 자동용접 로봇을 주도적으로 개발해 원전 르네상스 시대에 스타 용접로봇 업체로 탈바꿈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손 사장은 더 나아가 심해 유전개발 플랜트용 용접로봇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도 보였다.
동주웰딩은 해외시장 진출에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자주식 로봇에 대해 국내 특허를 등록한 데 이어 유럽연합(EU)과 미국 일본 중국 인도 호주 캐나다 베트남 등 세계 10여국에도 특허를 출원했다.
25살이던 2000년 자본금 500만원을 들고 용접사업에 뛰어든 손 사장은 양면 측면 전면 등 다양한 위치에서 용접이 가능한 이동식 자동 용접기(오토 캐리지)와 용접 토치 등 지금까지 무려 1600여종의 용접 소재를 국산화했다. 이 같은 기술개발 열정 덕분에 동주웰딩은 해마다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70억원 증가한 2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최근에는 울산시 글로벌 스타벤처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