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57.14포인트(0.59%) 오른 9743.62를 나타냈다. S&P500지수는 5.48포인트(0.54%) 상승한 1028.06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09포인트(0.10%) 오른 2093.8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지난주 다우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주식이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다.

글로벌 경제 여건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개월 연속 4.5%로 동결했다는 소식과 프랑스 은행들이 재무건전성 심사(스트레스 테스트)를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세계 최대의 기업공개(IPO)가 될 것으로 보이는 중국 농업은행의 상장에 220억달러가 몰렸다는 언론들의 보도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반면 미국 내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오름폭을 제한했다. 증시는 장 후반에는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상승에 그쳤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6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가 53.8을 기록해 전달보다 1.6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50이상이면 경기가 확장세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4.5에는 못 미쳐 악재로 작용했다.

알코아는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금속 가격 상승에 2.1% 뛰었다.

골드만삭스는 JP모건체이스가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한 것에 힘입어 0.9% 상승했다.

반면 세계 최대 종자회사인 몬산토는 EU(유럽연합) 대법원이 콩과 관련한 유럽특허의 사용을 금지하자 3.1% 떨어졌다.

홈데포는 씨티그룹이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 1.5% 내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물은 전날보다 16센트(0.2)% 하락한 배럴당 71.98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