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8일 세계시장 점유율이 높은 삼성전자의 실적은 외부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본격적인 상승의 랠리가 진행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7만5000원을 유지했다.

반종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2010년 2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37조원, 영업이익 5조원으로 지속적인 실적 갱신을 지속하고 있다"며 "시장컨센스나 대신증권 추정치와 큰 변화는 없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증가는 반도체 및 LCD의 판매량 증가와 판매가격 안정세를 기반으로 한 영업이익의 확대와 남아공 월드컵 효과와 안정적 환율을 기반으로 한 휴대폰과 디지털 가전의 안정적 수익구조에 따른 결과로 판단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휴대폰, LCD의 경쟁력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이지만, 세계 IT 소비에 대한 우려감이 시장의 주요한 관심사항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반 애널리스트는 "2010년 2분기 유럽의 소비는 유럽의 채무리스크 확대에도 불구하고 남아공 월드컵 특수 등으로 소비 심리는 견조했다"며 "2010년 3분기는 전분기대비 높은 IT 성수기라는 기대감이 있는 상황에서 스포츠 이벤트 완료, 유로화 약세와 중국의 긴축이 실제 IT제품에 주는 소비심리를 확인해야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유로화 및 중국 소비심리의 정상화를 확인하는 시점까지 보수적 관점에서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조언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순이익을 17조200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2011년 반도체 설비투자의 효과로 시장 점유율의 상승 속도가 확대, LCD의 원가경쟁력 회복, 갤럭시S를 기반으로 휴대폰의 매출 기여효과를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현 주가는 하반기 경기 불안감을 반영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