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8일 LG전자의 주가가 바닥권을 형성 중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휴대폰 사업의 실적개선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한은미 연구원은 "LCD(액정표시장치) TV 손익개선 기대로 LG전자 주가의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TV 사업의 지난 2분기 실적은 유로가치 하락과 경쟁 심화 등 어려운 외부 환경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큰 폭의 하락이 전망되나 LG전자의 발빠른 조치로 점진적 손익개선의 가능성이 보인다"고 전했다.

올 하반기에도 외부 악재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급격한 손익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유럽 판매량을 줄이고 중남미 및 아시아 지역 판매확대를 추진하는 등의 전략적 대응은 TV 사업의 개선에 유효할 것이란 판단이다.

2분기 휴대폰 사업은 예상보다 상황이 더 안좋을 것으로 봤다. 한 연구원은 "휴대폰 사업부는 기존 제품의 판매가격 하락과 신제품 마케팅 비용 부담 등으로 기존 전망보다 더 큰 규모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며 "상반기 출시된 모델 중 뚜렷한 히트(Hit)모델이 없고, 하반기 경쟁상황도 개선될 여지가 적어 단기적으로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하이투자증권은 LG전자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3%와 83% 감소한 14조원과 193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