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8일 삼성전자의 추가 하락은 시장진입의 기회라고 주장했다. 증시에 적극적으로 진입하는 시기를 삼성전자의 주가에 비유한 것이다.

이 증권사 박정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이후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한 판단이 하반기 장세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2011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5배로 떨어지면 IT 업종을 적극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삼성전자의 예상 PBR은 2011년 예상 주당순자산 가치(BPS)를 기준으로 1.5배가 바닥이라는 것. 이를 현재가로 환산해 보면 대략 75만원 부근이 삼성전자 주가의 바닥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가 전날 나왔다. 사상 처음으로 분기영업이익 5조원을 돌파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시장은 덤덤했다.

이러한 반응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하반기에도 이어지지 못할 것이라는 의구심 때문이다. 따라서 IT 섹터의 부진에도 투자를 계속해야되는지 고민되는 대목이다.

박 연구원은 이에 대해 "2007년 이후 한국 IT섹터는 중국의 경기사이클과 연동되는 움직임을 보였다"며 "중국은 이미 인터넷 사용자가 전체 인구의 약 30%를 넘어가는 등 성장하고 있다"며 IT섹터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IT업종에 대한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지금도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이라며 "조금 더 신중한 투자자라면 75만원대까지 기다려도 무방하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랠리의 출발은 삼성전자의 바닥을 확인 하는데서 시작될 것이고, 그 바닥은 70만원대 중반 부근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