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美 훈풍 vs 옵션만기 부담…변동성 장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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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국내증시는 미국발 훈풍과 옵션만기일 부담이 힘겨루기를 하는 가운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7일(현재시간) 미국 증시 반등으로 인해 증시가 반등을 모색할 수 있는 모멘텀(계기)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경기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남아있고, 이날 옵션만기와 오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날 삼성전자의 예비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물 압박 등으로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는 점은 이날 상승 기대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어닝시즌에 진입한 현 시점에서 2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가 증시 하방경직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스페인의 국채 발행이 몇 차례에 걸쳐 성공하면서 남유럽 국가의 국채 만기가 집중된 7월 위기설이 다소 경감된 분위기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제조업지수, 서비스업 지수 등의 부진한 결과와 함께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증시에 남아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미국 경기회복 둔화 불안이 반영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 최근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일부 기업들의 실적 개선 소식과 함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 은행에 대한 재정건전성 테스트(스트레스 테스트)의 강도가 예상보다 완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것도 증시 상승에 일조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2.82% 오른 1만18.28을 기록, 6거래일 만에 1만선을 회복했다. S&P500지수는 3.13% 급등했고, 나스닥 지수 역시 3.13% 강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물은 전날보다 2.09달러(2.9%) 상승한 배럴당 74.0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 "국내증시, 점차 개선될 것"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상황이 점차 개선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이번주들어 진행되고 있는 바와 같이 연속성 없는 불안정한 움직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점진적인 제반사항들의 개선과 함께 매수 타이밍을 모색하기 위한 시점이 곧 도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상단에 가까운 삼성전자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가 이후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를 형성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코스피 지수는 예상치의 하단인 1650선을 찍었다"며 "앞으로 증시는 레벨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락 채널 하단부에 위치한 가운데 미국 증시가 중요한 지점(key level)에 있고, 3분기 국내증시가 기업이익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 안정이 지속된다면 저금리 기조도 연장되고 올라가는 기업이익을 바탕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 "어닝시즌…이익모멘텀 갖춘 종목군 골라야"
실적발표 시기에 들어선 만큼 시장의 관심이 실적 개선주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따라서 이익 모멘텀을 갖춘 종목군을 중심으로 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신중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단기 이익 모멘텀을 겸비한 유망종목 10개를 선정했다"며 "이번 2분기 실적시즌과 중기적인 관심 종목군을 선별하는 차원에서 단기 이익 추정치가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고, 시장지배력과 안정적 이익창출 능력을 보유한 종목군을 골랐다"고 밝혔다.
해당 종목은 LG생활건강, LG화학, 테크노세미켐, OCI머티리얼즈, 웅진코웨이, 덕산하이메탈, 한국타이어, 현대중공업, 제일모직, 호남석유이다.
임상국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까지 지속적인 실적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되는 유망종목 23개를 추천했다. 전 분기 대비 2분기 영업이익 상승률이 10% 이상이고, 3분기까지 매출액·영업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종목들이다.
대형주 중에서는 삼성SDI, 현대상선, 삼성전기, S-Oil, 하이닉스, SK C&C, 제일모직, 삼성전자, LG생활건강, 대한항공을 골랐다. 중형주로는 한진해운, 주성엔지니어링, 네패스, LG이노텍, 우주일렉트로닉, SKC, 포스코켐텍, 심텍, 다음이 선정됐다. 이수페타시스, 컴투스, 티씨케이의 경우 소형주 중에서 뽑혔다.
한경닷컴 오정민·김하나 기자 blooming@hankyung.com
전문가들은 지난 7일(현재시간) 미국 증시 반등으로 인해 증시가 반등을 모색할 수 있는 모멘텀(계기)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경기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남아있고, 이날 옵션만기와 오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날 삼성전자의 예비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물 압박 등으로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는 점은 이날 상승 기대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어닝시즌에 진입한 현 시점에서 2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가 증시 하방경직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스페인의 국채 발행이 몇 차례에 걸쳐 성공하면서 남유럽 국가의 국채 만기가 집중된 7월 위기설이 다소 경감된 분위기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제조업지수, 서비스업 지수 등의 부진한 결과와 함께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증시에 남아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미국 경기회복 둔화 불안이 반영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 최근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일부 기업들의 실적 개선 소식과 함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 은행에 대한 재정건전성 테스트(스트레스 테스트)의 강도가 예상보다 완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것도 증시 상승에 일조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2.82% 오른 1만18.28을 기록, 6거래일 만에 1만선을 회복했다. S&P500지수는 3.13% 급등했고, 나스닥 지수 역시 3.13% 강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물은 전날보다 2.09달러(2.9%) 상승한 배럴당 74.0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 "국내증시, 점차 개선될 것"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상황이 점차 개선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이번주들어 진행되고 있는 바와 같이 연속성 없는 불안정한 움직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점진적인 제반사항들의 개선과 함께 매수 타이밍을 모색하기 위한 시점이 곧 도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상단에 가까운 삼성전자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가 이후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를 형성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코스피 지수는 예상치의 하단인 1650선을 찍었다"며 "앞으로 증시는 레벨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락 채널 하단부에 위치한 가운데 미국 증시가 중요한 지점(key level)에 있고, 3분기 국내증시가 기업이익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 안정이 지속된다면 저금리 기조도 연장되고 올라가는 기업이익을 바탕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 "어닝시즌…이익모멘텀 갖춘 종목군 골라야"
실적발표 시기에 들어선 만큼 시장의 관심이 실적 개선주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따라서 이익 모멘텀을 갖춘 종목군을 중심으로 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신중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단기 이익 모멘텀을 겸비한 유망종목 10개를 선정했다"며 "이번 2분기 실적시즌과 중기적인 관심 종목군을 선별하는 차원에서 단기 이익 추정치가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고, 시장지배력과 안정적 이익창출 능력을 보유한 종목군을 골랐다"고 밝혔다.
해당 종목은 LG생활건강, LG화학, 테크노세미켐, OCI머티리얼즈, 웅진코웨이, 덕산하이메탈, 한국타이어, 현대중공업, 제일모직, 호남석유이다.
임상국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까지 지속적인 실적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되는 유망종목 23개를 추천했다. 전 분기 대비 2분기 영업이익 상승률이 10% 이상이고, 3분기까지 매출액·영업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종목들이다.
대형주 중에서는 삼성SDI, 현대상선, 삼성전기, S-Oil, 하이닉스, SK C&C, 제일모직, 삼성전자, LG생활건강, 대한항공을 골랐다. 중형주로는 한진해운, 주성엔지니어링, 네패스, LG이노텍, 우주일렉트로닉, SKC, 포스코켐텍, 심텍, 다음이 선정됐다. 이수페타시스, 컴투스, 티씨케이의 경우 소형주 중에서 뽑혔다.
한경닷컴 오정민·김하나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