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의 업로드 속도 저하는 소프트웨어 상의 결함 때문이라고 이통사인 AT&T가 밝혔다.

LA, 뉴욕 등 미국 일부 지역에서 아이폰4의 업로드 속도가 100kbps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문제를 최초로 지적한 IT 전문 블로그사이트인 ‘맥루머스’와 ‘애플인사이더’등은 7일(현지시간) AT&T가 이같은 공식입장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AT&T는 아이폰4의 업로드 속도가 저하되는 현상은 통신 솔루션 공급업체인 알카텔-루슨트(Alcatel-Lucent)의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특정지역에서 알카텔-루슨트 장비로 아이폰4와 같은 3G HSUPA(고속상향패킷접속) 동일 통신규격을 이용하는 노트북과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서 나타났다는 것.

그러나 업로드 속도 저하를 경험한 아이폰4 유저들은 약 2%도 안된다고 AT&T는 말했다.

이어 알카텔-루슨트에서 소프트웨어 개선 작업에 들어갔기 때문에 조만간 정상적인 업로드 속도로 돌아올 것이라고 AT&T는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 맥루머스 등은 아이폰4를 사용한 유저들 가운데 업로드 속도가 급격히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당초 아이폰4는 3GS 모델에 비해 업로드 속도가 10배 가까이 빨라져 데이터 용량이 큰 동영상이나 파일을 올리는 시간이 훨씬 단축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저들이 실제 테스트를 해 본 결과 업로드 속도가 예상치의 1/10분 수준인 100kbps수준에 불과했다는 것.

미 현지에서는 이통사인 AT&T가 의도적으로 업로드 속도를 제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