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회복하며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화학주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대만 유일 화학업체 포모사의 폭발사고로 인해 공급물량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오전 9시39분 현재 호남석유가 전날 보다 8000원(5.46%) 상승한 15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한화케미칼(4.86%), SK에너지(4.69%), LG화학(2.95%), 케이피케미칼(2.80%), 금호석유(2.46%) 등도 오름세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대만 최대 석유화학업체 포모사의 제2공장의 NCC가 증류탑 누출로 인한 폭발한 사고가 일어났다. NCC의 CAPA(생산능력)는 연간 70만톤 규모다.

신은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만 포모사의 NCC(나프타 분해설비) 폭발사고가 났다는 소식에 공급물량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날 주가에는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호남석유의 경우에는 올 2분기 실적 예상수준이 낮았었으나 환율효과로 인해 실적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