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8일 올해 하반기 기업실적 둔화 불안을 미국 인텔의 실적발표를 통해 다소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정승재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 소식이 올해 3∼4분기 기업실적 둔화 불안을 자극하고 있지만, 실적 불확실성에 대해 막연한 우려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대한 열쇠는 13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미국의 인텔이 쥐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의 실적 발표가 하반기 계절적·기업용 수요에 대한 힌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반도체 가격 내림세에 제동이 걸리고 있고, 인텔과 애플 등 미국 대표 기술주들의 이익 전망치가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텔 실적 발표 이벤트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정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그는 "옵션 만기 이벤트를 앞두고 악화된 수급 탓에 지수 흐름이 좋지 못했지만 이제 주가는 실적 기대감을 반영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며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양호할 전망이고, 분기 영업이익이 이전 수준에 비해 '레벨업'될 반도체와 함께 자동차 및 부품, 운수창고, 보험,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