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LED(발광다이오드)가 친환경 그린테마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숨겨진 수혜주 찾기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LED 시장 확대의 수혜가 점쳐지면서 이들 종목의 주가도 탄력을 받고 있다.

디스펜서 장비 제조업체인 프로텍은 대표적인 LED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프로텍은 2004~2008년까지 성장동력 부재에 따른 매출 정체를 겪다가 2007년부터 LED디스펜서 장비를 개발했다. 2009년 2분기부터 관련 매출이 발생, 작년부터 LED 매출 성장이 급증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LED, LG이노텍, 루멘스 등이다. 삼성LED의 경우 프로텍의 LED디스펜서를 전량 사용하고 있고, LG이노텍에서도 일정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국내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투자증권은 8일 프로텍에 대해 "국내 시장에서의 시장 지배력과 LED시장의 향후 성장성을 고려할 때 높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최근 프로텍에 대해 분석을 개시하며 'LED의 숨겨진 보석'이라고 평가했따. 이 증권사 백종석 연구원은 "LED패키징 장비 시장 내에서 독과점적인 지위를 상당기간 누릴 것"이라며 "반짝반짝 빛나는 LED주에 투자할 매수 적기"라고 권했다. 프로텍은 이달 들어서만 10% 이상 상승했다. 프로텍은 이날 오전 현재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에스폴리텍도 LED TV 시장 확대의 또다른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다. 에스폴리텍은 PC(폴리카보네이트), PMMA(아크릴수지)를 압출, 가공해 판매하고 있는데 이들은 최근 공급 부족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는 LCD, LED도광판의 소재로도 사용된다.

황세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LED TV의 수요 확대에 따라 관련 부품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그 중 수급이 가장 타이트판 부품은 도광판"이라며 "LG전자가 LED TV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넓혀고 국내에서 양호한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어 LG전자로 도광판을 공급하는 에스폴리텍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7일까지 이틀동안 8% 이상 급등한 에스폴리텍은 사흘만에 반락하며 1.26% 하락하고 있다.

전자부품 업체인 삼영전자는 2분기부터 LED TV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LED TV와 3D가 결합된 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는데 Slim Capacitor(얇은 콘덴서)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Slim Capacitor은 삼영전자와 일본의 루비콘(Rubicon)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데 높은 진입 장벽으로 인해 과점체제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삼영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LED TV용 Slim Capacitor 출하량 증가에 따라 추정치를 35.7% 웃도는 6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단식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대봤다. 삼영전자는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로 8일 연속 기관이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 연중최고가(1만2600원)을 기록했다. 삼영전자는 이날 오전 현재 소폭 하락하고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