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미국에서 블레이크 마이코스키라는 청년이 '탐스 슈즈'라는 브랜드를 선보였다. 그는 아르헨티나 전통 신발에서 착안한 이 신발을 한 켤레 사면 신발을 신지 못하는 가난한 제3세계 아이들에게 한 켤레가 기부된다는 '원 포 원(one for one)' 캠페인을 벌였다. 탐스만의 독특하고도 선한 브랜드 철학에 소비자들은 열광했고,탐스 슈즈는 불과 2년 만에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코즈 마케팅》은 이처럼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마케팅 효과도 거두는 방법을 소개한다. 여기서 '코즈(cause)'란 대의(大義),즉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라는 뜻.'코즈 마케팅'이란 기업과 사회적 이슈를 연계한 마케팅으로,기업의 사회공헌과 유사하지만 마케팅의 측면이 보다 강한 것이 특징이다. 저자들은 윤리적 소비와 윤리적 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에 기업이 반응하는 방법으로 '코즈 마케팅'을 제시한다.

P&G,맥도날드,스타벅스,IBM 등 코즈 마케팅의 본고장인 미국 기업들의 다양한 사례와 디자인을 기부해 서울역 앞 대중교통 환승센터의 버스 승강장을 만든 현대카드,장애인과 농어촌의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각종 정보화 지원사업을 펼치는 'LG정보나래요원단'과 KT의 'IT봉사단' 등 국내 기업 사례를 소개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