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디스플레이 제조업체 잘만테크는 8일 대만 PC업체인 기가바이트그룹에 3D노트북용 편광필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잘만테크가 이번에 공급하는 제품은 기가바이트에서 다음 달 전 세계에 동시에 내놓을 예정인 15.6인치 3D노트북에 쓰이는 편광필터다. 이달 중 1차로 공급하는 1000대를 포함,총 3000대가량이다.

기가바이트그룹은 대만의 대표적 메인보드,PC 제조업체로 세계 PC시장의 14%를 점유하는 정보기술(IT) 기업이다. 이 회사는 6월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전시회에서 편광필터 방식의 3D모니터 시제품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기가바이트의 3D모니터는 애플컴퓨터가 내놓은 아이패드 등으로 위축되고 있는 노트북 업계에서 새로운 수익 창출형 제품으로 인정받는 제품"이라며 "올초 데스크톱 모니터용에 이어 노트북용 3D필터를 공급함으로써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잘만테크는 기가바이트그룹 외에 글로벌 노트북 제조업체와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영필 대표는 "잘만테크가 보유 중인 3D편광필터 원천기술을 토대로 PC모니터와 검안기기,노트북 등 다양한 3D 산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