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12년까지 농어업과 첨단기술을 융합한 '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 300곳을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관련 업체들이 들어설 특구를 조성하는 등 다각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8일 제65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농공상 융합형 중소기업 육성전략'을 확정했다.

▶본지 6월16일자 A22면 참조

농공상 융합형 중소기업(이하 융합형 기업)은 농업,어업,축산업 등 전통산업 분야와 IT(정보기술),NT(나노기술),BT(바이오기술) 등 첨단 분야를 연계한 개념으로 △기업과 농어업인이 공동으로 투자하는 '공동출자형 기업' △기업과 농어업인이 원료 공급,신제품 개발 등에 상호 협력하는 '전략적 제휴형 기업' △농어업인이 기업을 설립해 직접 제조 · 가공에 나서는 '농어업인 경영형 기업' 등이 있다. 이번 전략은 국가경제 규모에 비해 농업,어업 등이 여전히 낙후됐다는 지적에 따라 이 분야의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기업들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농림수산식품부와 중기청은 우선 2012년까지 5000억원 규모의 농식품 모태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창업 후 7년이 경과한 융합형 기업도 예외적으로 창업기업으로 간주해 창업투자사들의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 창업기업은 원래 설립된 지 7년 미만 기업을 지칭하며 창투사는 일정 비율을 이들 창업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기술신용보증이나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을 통해 융합형 기업의 보증한도와 보증비율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농식품부는 '식품종합자금'을 통해,중기청은 '농공상 융합자금'을 통해 각각 자금을 지원한다.

고경봉/서욱진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