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망스런 BP…에너지 투자 헤지펀드 큰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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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시장 불안 겹쳐 수익 악화
대형 펀드 운용사 파산설도
대형 펀드 운용사 파산설도
에너지 분야에 집중 투자했던 헤지펀드들이 올 들어 불안정한 원자재 시장과 BP의 미국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건 등의 영향으로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헤지펀드리서치(HFR)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헤지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3%였던 반면 에너지 부문에 집중 투자한 헤지펀드는 평균 2%의 손실을 봤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 보도했다.
일부 펀드는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태가 악화된 지난 두 달 동안 평균 손실을 훨씬 웃도는 손해를 봤다. 이와 관련,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에 발생한 큰 손실로 일부 에너지 펀드는 손실폭이 19%에 달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5월 브렌트유는 2008년 11월 이후 최저가로 내려가는 등 국제유가도 급등락했다. 또 지난달에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급락했다.
이로 인해 대형 펀드운용사 일부가 파산할 수 있다는 루머가 나돌기도 했다. 지난주에는 유럽 최대 에너지 전문 헤지펀드 운용사 가운데 하나인 23억달러 규모의 노르웨이 자산운용사 섹터가 파산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한 투자자는 이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에너지 관련 펀드 2개가 올해 11% 이상 손실을 입었다고 전했다. 유전 탐사 등에 주로 투자하는 이 회사의 한 펀드는 BP 사고로 수백만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윌렘 쿠이커사가 운용하는 대형 펀드인 30억달러짜리 블렌하임 글로벌 마켓 펀드의 경우 원자재 시장 불안 탓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 펀드는 5월 말 기준으로 11.3%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한 투자자는 전했다. 이 밖에 에너지 장비 등에 주로 투자하는 싱가포르 소재의 머천트 캐피털 펀드도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17.6%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헤지펀드리서치(HFR)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헤지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3%였던 반면 에너지 부문에 집중 투자한 헤지펀드는 평균 2%의 손실을 봤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 보도했다.
일부 펀드는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태가 악화된 지난 두 달 동안 평균 손실을 훨씬 웃도는 손해를 봤다. 이와 관련,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에 발생한 큰 손실로 일부 에너지 펀드는 손실폭이 19%에 달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5월 브렌트유는 2008년 11월 이후 최저가로 내려가는 등 국제유가도 급등락했다. 또 지난달에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급락했다.
이로 인해 대형 펀드운용사 일부가 파산할 수 있다는 루머가 나돌기도 했다. 지난주에는 유럽 최대 에너지 전문 헤지펀드 운용사 가운데 하나인 23억달러 규모의 노르웨이 자산운용사 섹터가 파산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한 투자자는 이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에너지 관련 펀드 2개가 올해 11% 이상 손실을 입었다고 전했다. 유전 탐사 등에 주로 투자하는 이 회사의 한 펀드는 BP 사고로 수백만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윌렘 쿠이커사가 운용하는 대형 펀드인 30억달러짜리 블렌하임 글로벌 마켓 펀드의 경우 원자재 시장 불안 탓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 펀드는 5월 말 기준으로 11.3%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한 투자자는 전했다. 이 밖에 에너지 장비 등에 주로 투자하는 싱가포르 소재의 머천트 캐피털 펀드도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17.6%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