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올 하반기 중 LCD(액정표시장치)에 사용되는 연성 회로원판(FCCL)과 트리아세테이트 셀룰로오스(TAC) 필름 공장을 착공하는 등 정보 · 전자 소재 사업에 본격 나선다.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하반기 중 충북 증평산업단지에 FCCL과 TAC 필름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내년 말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FCCL은 LCD · PDP TV와 휴대폰 등에 쓰이는 연성 인쇄회로기판(FPCB)의 핵심 소재이며,TAC 필름은 LCD 편광판의 주요 소재다.

구 사장은 "편광필름 개발은 일본 중심의 독과점 구도를 깨는 동시에 정보전자 소재의 국산화에 기여하는 의미가 있다"며 "시장 규모가 올해 2조3000억원에서 2015년에는 3조원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의 연성 회로원판은 접착성과 굴곡성이 우수해 빠른 매출 신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