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상승했다. 장중 490선을 회복했으나 장 마감까지 수성에는 실패했다.

8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55포인트(0.52%) 오른 488.96에 장을 마쳤다.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급등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 이날 지수는 490선을 회복하며 장을 출발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기관 및 투신권의 매도 물량이 늘어나며 오름폭이 다소 축소, 490선 아래로 밀려났다.

외국인이 이틀째 매수 우위 기조를 나타내며 7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IT(정보기술) 하드웨어, 제조, 화학, 반도체, 제약 등을 중심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장중 엎치락뒤치락하던 기관은 18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쳤다. 투신은 6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고, 개인은 8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음식료·담배,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서울반도체가 2분기 최고 실적 기대 등에 힘입어 장중 4% 넘게 상승, 한때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기도 했다. 마감 기준으로는 셀트리온이 다시 시총 1위에 올랐다.

셀트리온, 다음, 태웅, 포스코 ICT 등이 상승했고, SK브로드밴드, CJ오쇼핑, 메가스터디 등은 하락했다.

태양광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로 주성엔지니어링, 오성엘에스티 등 일부 관련주들이 상승 마감했다.

SK컴즈는 올 2분기에 깜짝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는 증권사 분석에 4% 넘게 뛰었다.

코아브리드는 유상증자 청약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리홈의 경우 액면분할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18개 종목을 비롯해 52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개 등 339개 종목은 내렸다. 117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