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8일 쿠웨이트에서 11억3000만달러(약 1조3918억원) 규모의 항만공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쿠웨이트 공공사업성이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쿠웨이트 북단 부비안 섬에 건설하는 대형 항만시설 중 25만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4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부두와 배후 부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기간은 계약일로부터 3년6개월가량이다. 쿠웨이트 정부는 1단계 공사인 부두 · 배후 부지 조성 외에도 204억달러를 들여 부비안 섬에 부두시설 60개를 갖추고,리조트 시설과 주거단지를 건설하는 등 부비안 섬 개발 사업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항만공사 수주로 향후 쿠웨이트 정부가 발주할 예정인 대형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올 들어 지금까지 해외에서 총 62억달러를 수주한 상태여서 올해 해외 수주 목표인 120억달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의 작년 해외 수주는 45억달러였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