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사진)는 8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 원장 한홍택)을 방문해 "KIST는 그 자체가 과학 외교의 산물로,1965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당시 린든 존슨 미국 대통령은 연구소 설립을 제안했고 한국 측 최형섭 박사와 미국 바텔 연구소 주도로 KIST가 설립됐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날 KIST 존슨강당에서 '과학 외교(science diplomacy)'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갖고 "당시 KIST 설립에 참여한 사람들은 진정한 비전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교육,경영,정부를 과학이라는 형식으로 결합시켰다"며 "저 또한 KIST의 설립과 성공에 대한 자부심을 공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KIST는 박 전 대통령과 존슨 전 미 대통령 간 한 · 미 공동성명의 결과로 1966년 설립됐으며,이를 기념하기 위해 본관 대강당을 '존슨강당'으로 명명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