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관계자는 "우리끼리 할 얘기가 있고 외부에 할 얘기가 따로 있지 않느냐"며 질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언론에 난 알력과 대립이 사실이 아니라는 말이냐"라는 질문에는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해 애써 부인하지 않았다.
정 총리가 간부들을 혼낸 건 지난 3일 이명박 대통령과 독대를 갖고 세종시 수정안 국회 부결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면서 사의를 표했지만 이후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다양한 말이 언론을 통해 잇달아 나오고 있는 데 대한 불쾌감의 표출로 풀이된다. 특히 독대의 당사자인 정 총리는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밝히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며 이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함구하고 있음에도 여러 경로를 통해 다양한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 총리실 주변에서는 "청와대 참모들이 의도를 갖고 흘리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정 총리는 이날 티타임에서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쇄신 방안 마련,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방안 등을 다음 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상세히 논의하도록 지시하는 등 국정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다음 주에도 공식 · 비공식 일정이 빡빡하게 잡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