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단지 상품을 즐겨라.할인점이 몰려 있는 '박 터지는' 상권을 이용하라.마지막 주에 쇼핑을 즐겨라.'

국내 최초의 할인점 바이어로 시작해 인터넷 · 홈쇼핑 MD(머천다이저)로 18년 동안 일해 온 이상발 롯데홈쇼핑 방송심의팀장이 《잘 사고 잘 파는 법》에서 들려주는 '할인점 쇼핑 비법'이다.

전단지 상품의 경우 밤잠을 설치며 MD가 준비한 것이므로 살만한 것이며,같은 상품이라도 할인점 위치에 따라 값이 다르므로 유통업체 간 경쟁이 심한 곳에서 사는 것이 유리하다.

또 할인점의 팀장이나 점장은 매달 목표달성에 목숨을 걸기 때문에 월말로 갈수록 세일은 커진다. 매달 25일이 지나면 없던 세일이 생기고,생식품 담당자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따라서 담당자들이 매출 압박에 시달리는 월말이 쇼핑의 적기라는 설명이다.

소비자가 모르는 장사의 비밀,가격표의 비밀도 들려준다. 저자는 "가격표는 언제든 주인의 마음에 따라 바뀔 수 있다"며 계산대에 있는 반품키,회원관리키,상품관리키 등을 이용해 할인가격을 적용받는 방법을 일러준다. 또 쇼핑을 할 땐 휴지,쌀 등 부피가 큰 것부터 담으라고 조언한다. 그러면 텅 빈 카트를 가득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해방돼 지나친 쇼핑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잘 사는 것 못지 않게 잘 파는 것도 중요하다며 사용한 물건을 적절히 판매하는 방법도 소개한다. '집에서 놀고 있는 물건부터 팔아라,상품성을 만들어라,상품의 생로병사를 알아라,사는 사람을 알아라,판매 장소가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