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장에 내정된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54)은 8일 "화합과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 내정자는 이날 내정 사실 발표 직후 고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적 갈등 요소는 그 나름대로 국민의 귀로 듣듯이 충분히 국정에 반영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일부 국정 지표가 좋지만 '혹시 그들만의 잔치 아니냐'는 심리가 많은 국민 사이에 퍼져 있다"며 "'열심히 하면 희망이 있다'는 것을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드는 게 과제"라고 설명했다. 임 내정자는 사회 양극화 해소 문제에 대해 "성장과 분배 논쟁은 의미가 없다"며 "성장이 돼야 일자리도 생긴다. 그런 면에서 친고용 대통령실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구(경기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인 임 내정자는 관례에 따라 조만간 의원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청와대 수석 인사가 마무리되면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공식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통령실장 인선이 완료됨에 따라 청와대 수석 등 참모진 인선 작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후속 인사 내용을 다음 주 초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 내정자가 정정길 현 대통령실장(68)보다 14세 적어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국무총리 등 내각 인선 및 청와대 참모 인사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 대통령은 임 내정자가 국민 소통과 서민 친화라는 이번 조직 개편의 취지에 가장 잘 부합한다고 판단해 대통령실장으로 발탁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또 "임 내정자가 활력 있는 젊은 청와대로 이끌어 갈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홍영식/윤기설 노동전문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