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銀 금리 14개월째 1%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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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도 16개월째 제자리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14개월째 동결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CB는 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ECB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 창설 10년 만에 최저 수준인 1%로 조정한 후 14개월째 동결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재정위기에 따른 유럽 국가들의 긴축정책이 경기회복을 위협할 수 있다"며 "현재 금리는 '적정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ECB가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리스를 시작으로 남유럽을 강타한 재정위기가 여전히 다른 유럽 국가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데다 주요 은행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서비스업 ·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전월의 56.4보다 0.4포인트 하락한 56을 나타내 경기회복세에 대한 우려가 한층 짙어지고 있다. 게다가 유로존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ECB의 안정목표인 2%에 훨씬 못 미치는 1.4%에 그친 것도 ECB의 금리 인상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ECB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0월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모두 7차례에 걸쳐 3.25%포인트 내린 이후 금리 조정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영국중앙은행(BOE)도 이날 기준금리를 16개월 연속 0.5%로 동결했다. BOE는 2008년 8월 5%던 기준금리를 6차례 인하한 후 지난해 3월부터 역대 최저 수준인 0.5%를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0억파운드(약 370조원) 규모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OE는 지난해 3월부터 국채와 회사채를 구입하는 방식으로 경기부양책을 시행해 오고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재정위기에 따른 유럽 국가들의 긴축정책이 경기회복을 위협할 수 있다"며 "현재 금리는 '적정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ECB가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리스를 시작으로 남유럽을 강타한 재정위기가 여전히 다른 유럽 국가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데다 주요 은행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서비스업 ·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전월의 56.4보다 0.4포인트 하락한 56을 나타내 경기회복세에 대한 우려가 한층 짙어지고 있다. 게다가 유로존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ECB의 안정목표인 2%에 훨씬 못 미치는 1.4%에 그친 것도 ECB의 금리 인상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ECB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0월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모두 7차례에 걸쳐 3.25%포인트 내린 이후 금리 조정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영국중앙은행(BOE)도 이날 기준금리를 16개월 연속 0.5%로 동결했다. BOE는 2008년 8월 5%던 기준금리를 6차례 인하한 후 지난해 3월부터 역대 최저 수준인 0.5%를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0억파운드(약 370조원) 규모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OE는 지난해 3월부터 국채와 회사채를 구입하는 방식으로 경기부양책을 시행해 오고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