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의미있는 컨선 선박 발주 어려워"-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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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에버그린의 발주로 컨테이너선 발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 의미있는 발주가 시작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 다.
전재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9일 "2008년 4분기 이후 발주가 중단됐던 컨테이너선 발주는 에버그린이 8000teu 컨테이너선 10척을 발주하며 발주 증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주가의 모멘텀이 되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전 애널리스트는 "에버그린의 발주가 2008년 11월 이후, 20개월 만의 첫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으나 당장 2010년 하반기에는 의미있는 발주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대신 2011년에는 1mTEU 규모의 발주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운임이 크게 올랐지만 컨테이너선 선박 발주가 일어나고 있지 않는 첫번째 이유는 컨테이너선 화물 운임은 2008년 고점 운임 수준에 도달했으나 용선운임(4400teu 기준)은 2008년 고점의 63% 수준 정도 밖에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4400teu 컨테이너선 1년 용선운임 하루당 2만4000불은 2001~2002년 침체기를 겪고 2002년 4분기 컨테이너선 선박 발주가 시작되던 시점의 용선운임과 비슷한데 그 당시 보다 현재 선가가 28%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용선 운임이 20% 추가 상승해야 발주 가능 운임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두번째는 투자를 고려하는 선사 입장에서도 유조선, 벌크선, 컨테이너선 중 컨테이너선의 운임이 상대적으로 가장 낮아 상대적인 투자매력도 판단에서 후순위로 밀려 났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컨테이너선사의 수는 유조선, 벌크선 선사의 수 대비 현저히 적고, 2007~2008년 선박 발주 호황기에 에버그린을 제외하고 발주하지 않은 선사가 없었으며 그에 따라 추가 발주 여력이 있는 선사의 수가 한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2011년에는 컨테이너선 발주가 증가할 것이라고 대신증권은 추정했다. 2007년 61%에 달했던 수주잔고 비율은 선종변경, 계약해지, 신규발주 중단으로 현재 29%까지 하락했으며 연도별 선복량 증가율을 추정하면 2012년, 2013년이 각각 6.2%, 2.2%(추가 발주가 없을 경우)에 불과해 증가하는 미래 물동량(예상 물동량 증가율 8%~10%)를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이유에서다.
전 애널리스트는 "계선 선박 비율도 2009.12월 11.8%에서 6월 중순 2.8%까지 하락해 부족한 선박은 신규 발주로 조달해야 하며 이에 따라 2011년에는 선복량의 7.8%(100만TEU) 규모의 컨테이너선 발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전재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9일 "2008년 4분기 이후 발주가 중단됐던 컨테이너선 발주는 에버그린이 8000teu 컨테이너선 10척을 발주하며 발주 증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주가의 모멘텀이 되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전 애널리스트는 "에버그린의 발주가 2008년 11월 이후, 20개월 만의 첫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으나 당장 2010년 하반기에는 의미있는 발주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대신 2011년에는 1mTEU 규모의 발주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운임이 크게 올랐지만 컨테이너선 선박 발주가 일어나고 있지 않는 첫번째 이유는 컨테이너선 화물 운임은 2008년 고점 운임 수준에 도달했으나 용선운임(4400teu 기준)은 2008년 고점의 63% 수준 정도 밖에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4400teu 컨테이너선 1년 용선운임 하루당 2만4000불은 2001~2002년 침체기를 겪고 2002년 4분기 컨테이너선 선박 발주가 시작되던 시점의 용선운임과 비슷한데 그 당시 보다 현재 선가가 28%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용선 운임이 20% 추가 상승해야 발주 가능 운임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두번째는 투자를 고려하는 선사 입장에서도 유조선, 벌크선, 컨테이너선 중 컨테이너선의 운임이 상대적으로 가장 낮아 상대적인 투자매력도 판단에서 후순위로 밀려 났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컨테이너선사의 수는 유조선, 벌크선 선사의 수 대비 현저히 적고, 2007~2008년 선박 발주 호황기에 에버그린을 제외하고 발주하지 않은 선사가 없었으며 그에 따라 추가 발주 여력이 있는 선사의 수가 한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2011년에는 컨테이너선 발주가 증가할 것이라고 대신증권은 추정했다. 2007년 61%에 달했던 수주잔고 비율은 선종변경, 계약해지, 신규발주 중단으로 현재 29%까지 하락했으며 연도별 선복량 증가율을 추정하면 2012년, 2013년이 각각 6.2%, 2.2%(추가 발주가 없을 경우)에 불과해 증가하는 미래 물동량(예상 물동량 증가율 8%~10%)를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이유에서다.
전 애널리스트는 "계선 선박 비율도 2009.12월 11.8%에서 6월 중순 2.8%까지 하락해 부족한 선박은 신규 발주로 조달해야 하며 이에 따라 2011년에는 선복량의 7.8%(100만TEU) 규모의 컨테이너선 발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