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시장의 더블딥(경기상승 후 재하강) 우려가 줄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이선엽 연구원은 "최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나 남유럽 위기가 다소 과장되어 있다는 인식의 확산되고 있다"며 "현재가 실적 발표 시즌이라는 것도 추가 급락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전 세계성장률 전망치를 4.2%에서 4.6%로 상향조정했으며, 더블 딥 우려에 휩싸인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도 0.2% 올려잡았다. 문제가 되고 있는 유럽지역도 전체적인 성장률 변화가 없는 가운데 독일의 성장률은 도리어 상향 조정하는 등 더블딥에 대한 우려를 줄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적 발표 시즌이라는 것도 긍정적이라는 것. 미국 주요기업 실적 전망이 나쁘지 않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제시되는 등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의 실적 결과가 종목에 따라 엇갈릴 수는 있지만, 최근 지수가 크게 하락하면서 가격 부담이 낮아졌다. 게다가 경기침체 우려로 시장의 눈높이가 낮춰져 있어서 시장에는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이제 관심사항은 반등 이후 시장의 모습이 기술적 반등에 그치면서 재차 하락할 것인지, 아니면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인지에 집중되고 있다"며 "지난 2월과 3월에 진행되었던 긍정적인 흐름과 유사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3월 코스피 지수는 박스권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200일 이동평균선에서 일정 수준 반등을 거친 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후 재차 상승세로 반전해서 고점까지 순항했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