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9일 웅진씽크빅에 대해 지금은 아이패드 콘텐츠 개발과 신규사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에 포커스를 맞출 때라며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손동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웅진씽크빅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098억원, 219억원으로 전년동기비 각각 1.8%, 5.4% 증가에 그쳐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4월과 6월 전집 신제품 출시가 있었으나 개정판을 4월에 신판을 6월에 출시하면서 매출 증대 효과가 저조했고 월드컵 시즌이 겹치면서 6월 성수기 효과도 반감된 것 같다"고 밝혔다.

손 애널리스트는 "학습지 역시 4, 5월의 비수기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고 1분기 구조조정으로 매출이 급감했던 스쿨사업도 여전히 외형축소 중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1분기 개선됐던 이익률 수준이 2분기 및 하반기에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연간 실적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웅진씽크빅이 예상보다 빨리 아이패드용 콘텐츠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며 "국내 1위 아동용 전집 출판사로 아동용 콘텐츠의 인기가 두드러지는 아이패드로의 진출은 그 동안 성장성 결여로 저평가 되어 있던 웅진씽크빅에게 명확한 호재"라고 평가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또한 "7월에 중등 수학학원 ‘아이룰 아카데미’, 9월에 온라인 학습지 ‘씽크U수학’을 본격 개시할 예정"이라며 "웅진씽크빅의 학습지 내 수학과목의 매출 비중이 28%에 달해왔던 만큼 성공 시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등부 시장에서 자기주도학습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어 두사업모델의 전략방향은 긍정적인 편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웅진씽크빅이 최근 콘텐츠 사업과 본격적인 중등부 진출을 통해 전형적인 가치주에 서 성장성까지 겸비한 주식으로 변모해가고 있다"며 "신규사업의 성패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으나 이런 적극적인 행보는 변해가는 사교육 시장에 발맞추는 변화의 시도로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