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9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2분기에 업종내 최상위의 영업이익률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강광숙 애널리스트는 "삼성엔지니어링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3.2%와 42.4% 증가한 1조100억원과 876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이익율은 15.8%로 일회성 요인이 있던 1분기의 20%보다는 낮지만 2008년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반기 누적수주가 약 4조원으로 전체의 85%인 25억달러를 해외수주로 채웠다"면서 "바레인 철강플렌트를 비롯해 라스알주르 담수플랜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장기적인 관점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이 추구하는 공정과 지역을 다변화하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다변화 전략을 위해 수익성이 훼손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다변화를 위한 수익성 훼손이 우려되지만 올해 이후 매출액을 크게 상회하는 수주를 기반으로 한 톱라인(Top-line)을 강화해 이익증가를 지족시킬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연평균 28%에 달하는 이익증가율을 감안할 때 삼성엔지니어링에 시장과 건설업종 대비 40~60%의 프리미엄 부여가 가능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갭이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