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9일 디지텍시스템의 지난 2분기 실적이 부진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3분기 중반이후 실적개선이 전망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상현 연구원은 "디지텍시스템의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0.9% 감소한 342억원에 그치고, 영업이익도 57억원으로 20.7% 줄었을 것"이라며 "주력 제품인 저항막 방식 휴대폰용 터치스크린과 내비게이션 수요가 감소한 반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정전용량 방식의 터치패널은 강화유리 등 주요 부품의 공급부족으로 출하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경쟁심화에 따른 단가 인하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실적부진은 3분기 초·중반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이후부터는 다소 개선될 것"이라며 "주력 거래선으로 정전용량 방식 터치패널의 공급이 증가하고, 거래선 다변화 효과도 출하량 증가에 일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3분기 후반부터 강화유리 내재화에 따른 원가절감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이를 감안할 때 디지텍시스템의 매수시기는 3분기 중·후반이라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