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9일 화학업종에 대해 대만 포모사의 NCC(나프타분해설비) 1공장 가동중단이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희철 연구원은 "지난 7일 발생한 포모사의 NCC 1공장 화재사고 및 이에 따른 가동중단은 역내 석유화학 수급에 긍정적"이라며 "포모사 측은 예비부품 확보로 손상설비를 단기간내 교체한다면 1개월 후 재가동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지만, 대만 노동검사국 등에 따르며 주요설비가 손상돼 복구에 3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통상 주요설비 손상시 설비발주 및 교체, 안전진당 등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내 재가동은 쉽지 않을 것이란 추정이다.

이 연구원은 "물론 에틸렌 등 기초유분과 폴리머는 현재 시장내 재고가 많아 당장 수급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포모사 가동중단이 장기화된다면 나프타 약세, 화학제품가 반등으로 현재 바닥권인 석유화학 업황이 턴어라운드하는 데 충분히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석유화학업체의 지난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 전망이나 최근 악화된 업황으로 인해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왔다"며 "그러나 포모사 가동중단 등으로 업황 턴어라운드 시기가 앞당겨진다면 LG화학 호남석유 한화케미칼 금호석유 등 국내 화학업체의 하반기 실적도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