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소아비만의 원인은 운동부족이 아니라 음식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8일(현지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영국의 '얼리버드'과학자들의 연구결과, 아이들이 살찌는 이유는 음식에 있다"며 "활동량 부족이 비만을 일으키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거짓"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얼리버드' 연구진은 영국 플리머스에 거주하는 3살 이상의 200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지방과 운동량을 주기적으로 점검했다.

그 결과, 소아비만은 부모가 과도하게 주는 음식과 정크푸드의 섭취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운동량이 비만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긴 했지만 활동량을 늘려도 체지방 수준을 바꾸진 못했다.

소아비만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 아니라 식이조절이라는 것이다.

이에 연구팀의 테렌스 윌킨 페닌슐라 의과대학 교수는 데일리메일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는 것처럼 운동부족이 비만을 유도하는 것은 아니다"며 "어릴 때부터 식이요법을 해야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연구팀의 조사 결과, 아이들의 과체중은 같은 성의 부모 체중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인 어머니를 둔 딸은 정상체중 부모의 딸 보다 10배 이상 비만이 될 확률이 높았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