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100배 활용하기] 가입할 땐 배필 고르듯…선택후엔 자식 키우듯
주변에서 보험에 가입하고 몇 년 지나지 않아 기존 보험을 해약할지를 고민하는 사람을 만나곤 한다. 경험상 이런 사람들은 장거리 경기에 해당하는 보험을 즉흥적으로 가입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보험업계에서는 '보험은 가입할 때 평생 배필을 고르듯 신중히 생각하고,선택한 후엔 자식처럼 애정을 가지고 바라봐야 한다'는 격언을 통해 이런 경우를 경계하고 있다. 즉 보험은 몇 가지 기본 원칙을 갖고 가입한 뒤 만기까지 유지해야 한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고객은 보험의 본질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보험은 장기상품이다. 투자보다 보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예측하지 못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보장성 보험 가입을 기본으로 여기에 더해 저축 또는 투자형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보험상품별 차이도 명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보장성 보험 중에서도 변액보험과 정액보험이 있기 때문에 투자 성향에 따라 적극적인 사람은 변액보험을,안정적인 것을 선호하는 사람은 정액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둘째,자신의 경제력에 맞는 보험료 수준을 계산해야 한다. 소득 수준에 비해 과도한 보험료를 내야 한다면 장기간 보험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소득과 보험료의 적정 규모에 대한 해답은 없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소득의 10% 안팎을 지출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말한다.

셋째,보장기간이 충분한지를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다. 급속하게 고령화 시대가 진행됨에 따라 충분한 보장기간의 확보는 보험에 가입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됐다. 특히 보험 질병과 진단 입원 수술 등을 보장하는 건강 · 질병보험의 경우 질병발생 확률이 높고 의료비용 부담이 급증하는 노년기까지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한다. 최근에는 100세 만기 상품도 나와 있으므로 최대한 길게 보장기간을 설정하도록 하자.

넷째,중복 가입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 예컨대 교통상해 보험과 운전자 보험은 재해 사망 및 상해를 보장한다는 면에서 보장 내용이 비슷하다.

마지막으로 보험도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가족 구성원이 추가되고 가계 재정에 변동이 생김에 따라 한 가정의 필요 보장 자산도 변화가 생기게 마련이다. 이 경우 보험 리모델링을 통해 불필요하거나 중복된 보험이 없는지,그리고 추가로 보장받아야 할 보험이 무엇인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험 100배 활용하기] 가입할 땐 배필 고르듯…선택후엔 자식 키우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