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한국 중국 일본 등 3개국이 ‘동북아 지역발전 정부간 협력회의’(가칭) 설립 등의 내용을 담은 ‘제주선언문’을 채택했다.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는 제주도에서 개최한 ‘2010 초(超)국경 지역발전 국제컨퍼런스’ 마지막 날인 9일,한·중·일 3개국이 국경을 초월해 도시와 지역간 협력을 촉진하자는 뜻에서 ‘제주선언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선언문에서 3개국은 도시와 지역간 협의체와 각종 협력사업이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또 ‘동북아 지역발전 정부간 협력회의’를 설립,동북아 지역간 협력 프로그램을 개발·추진한다는 데 합의했다.공동 학술연구 등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동북아 지역발전 협력기금’ 조성도 각국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이밖에 3국 정상회담 사무국 안에 ‘국토·지역분야 협력회의’을 신설하고 앞으로 장관급 협의체로 격상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폐막식을 앞두고 한국의 동남권 광역발전위원회와 일본 규슈권 경제조사협회는 국경을 뛰어넘는 광역경제권의 형성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지역발전위원회는 “동남권-규슈권의 지역간 연계·협력은 철강·화학 등 소재형 산업에서부터 자동차·반도체·전기기기 등 가공조립형 산업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