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접어든 뉴질랜드에서 신종인플루엔자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관련업체들은 이번 사건이 실적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9일 오전 11시29분 현재 관련주로 지목된 중앙백신은 전날보다 800원(6.35%) 오른 1만3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앙백신 관계자는 "돼지 인플루엔자와 관련된 제조허가를 받았지만, 신종플루와 관련된 제품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계절독감 백신을 가지고 있는 녹십자 측은 "신종플루 관련 백신은 있지만 뉴질랜드 쪽에는 수출이 없다"고 전했다. VGX인터는 "신종플루에 대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동물실험 단계"라고 했다.

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타미플루 원료의 국내 독점권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뉴질랜드 쪽과 씨티씨바이오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글벳 역시 "동물용 소독약 제품은 있지만 인간과 관련된 제품은 없다"고 전했다.

손 세정제를 만드는 파루대한뉴팜은 "관련제품이 국내에서만 시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종플루 관련주로 지목된 한 업체의 관계자는 "과거 신종플루가 유행했을 때, 관련 매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테마주로 지목돼 주가가 출렁였다"며 "이번 현상도 심리에 의한 것이라 주주 및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