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낙폭을 늘리며 1190원대 중반까지 밀렸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긍정적인 경기 전망에 힘입어 추가 하락을 시도 중이다.

이날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p 올린 연 2.25%로 인상한 배경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어 설명했다.

김 총재는 "올 상반기 우리 경제는 전년동기 대비 7%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그는 "앞으로도 국내 경기는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내수도 꾸준히 증가해 당분간 견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은 김 총재의 발언 직후 1195원까지 몸을 낮췄다가 낙폭을 다소 줄이며 오후 12시8분 현재 1196.6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외환 당국 개입 경계심리가 퍼지면서 1194원선에서 지지력을 나타냈다"며 "이 이상 밀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외환관계자는 "다소 전격적인 것으로 보이는 금리인상에 비해 김 총재의 발언은 밋밋한 감이 있다"며 "시장의 영향을 최대한 배려해 완화하는 듯한 모습이다"고 전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같은 시각 오름세를 유지하며 1705선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약 900억원의 주식을 사들이며 순매수세를 보이는 중이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2688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88.56엔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