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연금보험…목표 수익률 달성하면 원금의 최대 2배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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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이전에 암에 걸리면 기본 연금액 2배 주고
퇴직금·주택 매각자금 맡기면 20년동안 확정이율 적용
피보험자 100세前 사망땐 남은 기간동안 유족에게 지급
퇴직금·주택 매각자금 맡기면 20년동안 확정이율 적용
피보험자 100세前 사망땐 남은 기간동안 유족에게 지급
보험사 연금보험이 갈수록 똑똑해지고 있다. 불확실한 금융시장 환경에서 고수익을 올리면서도 안정적인 재테크 수단을 찾는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납입 원금의 100~200%까지 지급하는 '스텝업(Step-up)' 방식의 변액연금보험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가입자의 재정 상황에 따라 적립 방식을 바꿀 수 있는 상품부터 최장 20년까지 확정이율을 적용하는 거치형 상품까지 특화된 연금보험도 인기다.
◆연금보험의 진화
동부생명은 목표 기준액에 도달하면 최저 보증 금액이 단계적으로 높아지는 '스텝업(Step-up)' 기능을 적용한 '베스트 플랜 스텝 플러스 변액연금보험'을 내놨다. 최저 보증 금액이 증액될 경우 증액분이 채권형으로 의무 이전돼 연금자산의 안정성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나HSBC생명도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넘버원 스텝업 변액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3개월마다 목표 기준금액을 평가해 단계별 수익률(130%,150%,200%)을 올릴 때마다 해당 금액을 지급한다. 고객의 재무 상황에 따라 선납,중도 인출,추가 납입 등 자금 운용도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다.
kdb생명은 연금 개시 후 기본 연금액을 수령하다가 80세 이전에 7대 질병(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신부전 폐질환 간질환 중증치매) 진단을 받으면 일정기간 중 기본 연금액의 두 배를 지급하는 '두배로 연금보험'을 출시했다.
ING생명의 '언제나 플러스 연금보험'은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상승형 하락형 공시이율형 등 세 가지 적립방식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코스피200 지수에 연동하는 상품으로 주가가 하락해도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메트라이프생명은 SC제일은행과 제휴해 업계 처음으로 20년 확정 이율을 적용하는 거치형 상품인 '실버라이프 즉시연금보험'을 내놨다. 퇴직금,부동산 매각자금,사업정리 자금 등을 이용해 매달 정기적인 소득을 얻으려는 고객을 겨냥한 상품이다.
교보생명의 '100세 시대 연금보험'은 살아있는 동안 연금을 받을 뿐 아니라 일찍 사망하더라도 피보험자가 100세가 될 때까지 유가족이 연금을 계속 탈 수 있다. 치매 장해 등으로 장기 간호가 필요할 경우 최대 10년까지 평소 연금액의 두 배를 지급받을 수 있다.
PCA생명은 목돈을 한꺼번에 낸 뒤 이 자금으로 올린 수익으로 노후를 대비하는 '맥스초이스 변액연금보험(거치형)'을 판매 중이다. 최저 2000만원에서 최고 200억원의 목돈을 일시에 납입한 뒤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는 상품이다.
◆생명보험 상품 소비자 선호 변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축보험과 연금보험 가입은 늘어난 반면 변액보험 판매는 줄었다. 생보사들의 2009 회계연도(작년 4월~올해 3월)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저축보험의 초회 보험료(신계약)는 1조7866억원으로 금융위기 전인 2007 회계연도보다 112.9%(8391억원) 증가했다. 저축보험은 만기 때 살아있으면 생존 보험금이 지급되고 보험 기간 내에 사망하면 사망 보험금이 지급되는 상품이다.
생보사들의 전체 초회 보험료에서 저축보험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7.8%에서 18.4%로 상승했다. 경기침체로 장기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고 비과세 혜택까지 주어지는 장점을 갖춰 수요가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정기간 중 연금 재원을 축적했다가 노후에 연금을 받는 연금보험도 눈에 띄게 실적이 증가했다. 2008 회계연도 연금보험의 초회 보험료는 전년 회계연도보다 23.2% 감소한 2조944억원에 그쳤지만 작년에는 전년 대비 49.5% 늘어난 3조13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전인 2007년과 비교해도 14.9% 증가한 것이다. 전체 초회 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 25.4%에서 지난해 32.3%로 뛰었다.
반면 금융위기 전 생명보험 산업의 성장을 주도했던 변액보험은 투자실적 악화와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초회 보험료가 대폭 감소했다.
변액보험은 고객이 낸 보험료를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계약자에게 배분해주는 상품이다. 작년 회계연도 변액보험 초회 보험료는 2007 회계연도(4조9617억원)보다 무려 72% 줄어든 1조3879억원에 불과했다. 신계약에서 차지하던 비중 역시 같은 기간 46.2%에서 14.3%로 31.9%포인트 감소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동부생명은 목표 기준액에 도달하면 최저 보증 금액이 단계적으로 높아지는 '스텝업(Step-up)' 기능을 적용한 '베스트 플랜 스텝 플러스 변액연금보험'을 내놨다. 최저 보증 금액이 증액될 경우 증액분이 채권형으로 의무 이전돼 연금자산의 안정성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나HSBC생명도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넘버원 스텝업 변액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3개월마다 목표 기준금액을 평가해 단계별 수익률(130%,150%,200%)을 올릴 때마다 해당 금액을 지급한다. 고객의 재무 상황에 따라 선납,중도 인출,추가 납입 등 자금 운용도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다.
kdb생명은 연금 개시 후 기본 연금액을 수령하다가 80세 이전에 7대 질병(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신부전 폐질환 간질환 중증치매) 진단을 받으면 일정기간 중 기본 연금액의 두 배를 지급하는 '두배로 연금보험'을 출시했다.
ING생명의 '언제나 플러스 연금보험'은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상승형 하락형 공시이율형 등 세 가지 적립방식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코스피200 지수에 연동하는 상품으로 주가가 하락해도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메트라이프생명은 SC제일은행과 제휴해 업계 처음으로 20년 확정 이율을 적용하는 거치형 상품인 '실버라이프 즉시연금보험'을 내놨다. 퇴직금,부동산 매각자금,사업정리 자금 등을 이용해 매달 정기적인 소득을 얻으려는 고객을 겨냥한 상품이다.
교보생명의 '100세 시대 연금보험'은 살아있는 동안 연금을 받을 뿐 아니라 일찍 사망하더라도 피보험자가 100세가 될 때까지 유가족이 연금을 계속 탈 수 있다. 치매 장해 등으로 장기 간호가 필요할 경우 최대 10년까지 평소 연금액의 두 배를 지급받을 수 있다.
PCA생명은 목돈을 한꺼번에 낸 뒤 이 자금으로 올린 수익으로 노후를 대비하는 '맥스초이스 변액연금보험(거치형)'을 판매 중이다. 최저 2000만원에서 최고 200억원의 목돈을 일시에 납입한 뒤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는 상품이다.
◆생명보험 상품 소비자 선호 변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축보험과 연금보험 가입은 늘어난 반면 변액보험 판매는 줄었다. 생보사들의 2009 회계연도(작년 4월~올해 3월)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저축보험의 초회 보험료(신계약)는 1조7866억원으로 금융위기 전인 2007 회계연도보다 112.9%(8391억원) 증가했다. 저축보험은 만기 때 살아있으면 생존 보험금이 지급되고 보험 기간 내에 사망하면 사망 보험금이 지급되는 상품이다.
생보사들의 전체 초회 보험료에서 저축보험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7.8%에서 18.4%로 상승했다. 경기침체로 장기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고 비과세 혜택까지 주어지는 장점을 갖춰 수요가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정기간 중 연금 재원을 축적했다가 노후에 연금을 받는 연금보험도 눈에 띄게 실적이 증가했다. 2008 회계연도 연금보험의 초회 보험료는 전년 회계연도보다 23.2% 감소한 2조944억원에 그쳤지만 작년에는 전년 대비 49.5% 늘어난 3조13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전인 2007년과 비교해도 14.9% 증가한 것이다. 전체 초회 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 25.4%에서 지난해 32.3%로 뛰었다.
반면 금융위기 전 생명보험 산업의 성장을 주도했던 변액보험은 투자실적 악화와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초회 보험료가 대폭 감소했다.
변액보험은 고객이 낸 보험료를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계약자에게 배분해주는 상품이다. 작년 회계연도 변액보험 초회 보험료는 2007 회계연도(4조9617억원)보다 무려 72% 줄어든 1조3879억원에 불과했다. 신계약에서 차지하던 비중 역시 같은 기간 46.2%에서 14.3%로 31.9%포인트 감소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