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1720선을 회복하는 등 강세를 보이자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금리인상 수혜를 볼 수 있는 은행 보험 등 금융주 위주로 투자할 것을 권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예상보다 한 달을 앞당겨서 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주가 상승세가 잠시 주춤했었으나 이내 안정세를 되찾았다"며 "한은이 당분간 통화정책은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투자심리를 완화시켰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은 국내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한 것이기 때문에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금융주가 금리인상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금융주는 최근 경기둔화 우려로 상승세가 주춤한 IT(정보기술)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의 대안주 역할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금리인상 시기에 보험업종은 예외 없이 상승했다"며 "보험주에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되기는 했지만 금리인상 사이클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보유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택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 더블딥(경기칩체), 중국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도 해소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아직까지 대외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다음주 발표되는 미국과 중국의 주요 경제 지표 결과에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될 것이란 지적이다.

황 연구원은 "다음주 중국에서 발표되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 결과에 따라 주가가 박스권 상단으로 올라갈지 아니면 다시 박스권으로 회귀할지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