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이 추진되는 강남권 아파트 단지들의 매매 가격이 반짝 반등했다.

9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이번 주 0.1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별로는 123층짜리 제2롯데월드의 건축심의 통과,송파주공5단지 안전진단 통과 등 호재가 겹친 송파구가 0.89%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잠실주공5단지 113㎡형(공급면적)은 2500만원 상승한 10억9000만~11억2000만원을 나타냈다.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올리고 있어 거래는 많지 않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49㎡형도 1000만원 오른 5억4000만~5억6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사업시행인가 취소 판결로 나왔던 급매물이 정리되며 매도 호가도 조금 올랐다. 개포주공 등 강남구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보합을 나타내며 하락 행진을 멈췄다.

강동구 소재 재건축 아파트는 0.31% 떨어졌다. 시공사 선정이 두 차례 불발된 둔촌주공의 경우 3단지 102㎡형이 3000만원 하락한 7억6000만~8억원,1단지 72㎡형이 2500만원 떨어진 7억6000만~8억원을 나타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최근 재건축 사업 일정이 진척되는 곳이 늘어 급매물이 소화되고 매도 호가도 오르는 곳이 나타나고 있다"며 "그러나 추격매수세가 형성되지 않아 상승 탄력은 여전히 약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