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8일(현지시간)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2010 글로벌 500대 기업'을 선정 발표했다. 한국기업은 지난해 14개에서 10개로 줄어든 반면 중국기업은 46개로 늘어나 한국과 격차를 벌렸다.

삼성전자 LG 현대자동차가 100위 안에 드는 등 한국기업 10곳이 올해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1089억달러의 매출로 지난해 40위에서 올해 32위로 상승했다. LG(788억달러)는 69위에서 67위로,현대차(716억달러)는 87위에서 78위로 순위가 올랐다. 반면 SK홀딩스는 지난해 72위에서 올해 104위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100위 내 한국기업은 지난해 4곳에서 3곳으로 줄었다.

이 밖에 포스코는 199위에서 272위,GS홀딩스는 213위에서 300위,한국전력은 305위에서 306위,현대중공업은 355위에서 375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반면 삼성생명(367위→316위)과 한화(362위→ 358위)는 순위가 상승했다. 지난해 포함됐던 한국가스공사(438위),에쓰오일(441위),두산(471위),삼성물산(495위) 등 4곳은 올해 500대 기업에서 제외됐다.

중국기업은 올해 46개 기업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37개사)보다 9개 증가한 것으로 8개의 대만 기업까지 포함하면 중화권 기업은 총 54곳으로 늘어난다. 10위권에 진입한 중국 기업 역시 지난해 1개사(시노펙)였으나 올해는 3개로 늘어났다. 국가전력망공사와 중국석유(CNPC)가 각각 8위와 10위로 처음 10위권에 진입했다.

올해 글로벌 500대 기업 중 1위는 월마트였다. 월마트는 지난해 매출 4082억달러로 3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1위였던 로열더치셸은 2위로,엑슨모빌은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BP,도요타,프랑스 보험사 AXA가 10위 안에 들었다. 나라별로는 미국 기업이 139개로 가장 많았고 일본(71개),중국(46개),프랑스(39개),독일(37개),영국(29개) 순이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