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지수선물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증시 상승이 호재로 작용했고, 금리 인상 부담이 미미했다는 것이 증권업계 평가다.

이날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3.50포인트(1.58%) 오른 225.30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20일 이동평균선(223)을 회복한 것이다.

이날 지수선물은 미국 증시 상승을 호재로 삼아 222선에서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에는 하락 반전, 221선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금리인상이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 표현이라는 관점이 일부 부각되며 지수선물은 225선까지 올랐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오후 들어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이틀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가며 660계약 순매수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다소 엎치락뒤치락하는 움직임을 보인 끝에 1793계약 순매수를 나타냈다. 오후 들어 매도 우위로 돌아선 기관은 1849계약 매도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는 콘탱고로 장을 출발한 후 오후 들어 경향이 강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마감 베이시스는 0.86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330억원, 비차익거래는 1319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65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34만5378계약으로 전날보다 6989계약 감소했다. 미결제약정은 2080계약 증가한 8만5468계약을 기록했다.

이호상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초 증권업계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지수선물이 단기 충격을 받았지만 시장에서 이에 대해 큰 악재로 받아들이지 않은 모습"이라며 "외국인이 장 초반 금리인상에 대비하는 모습이 나타났으나 오후 들어 환매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