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클리닉] '기업실적과 거시경제' 의견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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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서 기업실적 전망과 거시경제 전망 사이에 충돌이 나타나고 있다. 혹자는 기업실적이 더없이 좋은데 증시에서 주가가 오르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경제 펀더멘털의 약화가 분명한데 주가가 오르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다. 또 거시경제 논객 중 일부는 '재정 감축'에 따라 향후 글로벌 경제에 더블딥이 올 것이라고 하고 다른 이들은 '재정 감축'을 하지 않으면 경제 펀더멘털에 문제가 일어날 것이라고 한다. 정말 혼란스럽다.
더블딥을 얘기하는 논객들은 케인스의 입장을 따르는데,최근 상황이 1937년 루스벨트 침체를 일으킨 때와 비슷하다고 보고 있다. 그들은 1937년 경기 침체의 근본 원인이 균형예산을 위해 재정지출을 삭감한 데 있다고 보고 있다. 케인스 견해를 따르는 논객들은 2010년 중반 이후 경제 시나리오를 다음과 같이 그린다. '올 봄까지 경기부양정책에 힘입어 생산 고용은 회복의 싹을 틔웠지만 2010년 중반 민간의 자생적 회복력은 아직 미약한 상태다. 선진국들이 재정 감축을 즉각 시행하면서 올 연말 경기가 급속하게 하강할 것이고 2011년까지 재차 경기가 둔화될 것이다. '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성장은 '강화'됐지만 앞으로는 '약화'될 것이다. 하지만 더블딥은 지나친 걱정이며 약화되는 정도는 소프트패치로 끝날 것으로 판단한다. 기업실적과 거시경제 전망들이 충돌한 데 따른 혼란에서 지나친 우려가 해소되면 시장심리는 개선될 수 있다. 투자 아이디어는 중국 내수성장의 초기 단계 수혜 업종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sj.oh@youfirst.co.kr
더블딥을 얘기하는 논객들은 케인스의 입장을 따르는데,최근 상황이 1937년 루스벨트 침체를 일으킨 때와 비슷하다고 보고 있다. 그들은 1937년 경기 침체의 근본 원인이 균형예산을 위해 재정지출을 삭감한 데 있다고 보고 있다. 케인스 견해를 따르는 논객들은 2010년 중반 이후 경제 시나리오를 다음과 같이 그린다. '올 봄까지 경기부양정책에 힘입어 생산 고용은 회복의 싹을 틔웠지만 2010년 중반 민간의 자생적 회복력은 아직 미약한 상태다. 선진국들이 재정 감축을 즉각 시행하면서 올 연말 경기가 급속하게 하강할 것이고 2011년까지 재차 경기가 둔화될 것이다. '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성장은 '강화'됐지만 앞으로는 '약화'될 것이다. 하지만 더블딥은 지나친 걱정이며 약화되는 정도는 소프트패치로 끝날 것으로 판단한다. 기업실적과 거시경제 전망들이 충돌한 데 따른 혼란에서 지나친 우려가 해소되면 시장심리는 개선될 수 있다. 투자 아이디어는 중국 내수성장의 초기 단계 수혜 업종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sj.oh@youfir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