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린 것과 관련해 기업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기업은 아직 괜찮다는 입장이지만 은행 말고는 딱히 돈 빌릴 곳이 없는 중소기업은 울상입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상대적으로 여력이 있는 대기업은 아직까진 문제 없다는 반응입니다.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대출금액이 크지 않아 별 영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업종에 비해 대출 비중이 큰 조선업계도 "선박 건조 비용을 미리 받는 것이 장부상 부채로 잡히기 때문에 부채가 많아 보일 뿐 실제 차입금은 많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금리 인상으로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은 부담입니다. 현대차는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었다"면서도 "국내 자동차 시장에 미칠 영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중소기업입니다. 은행 말고는 돈 빌릴 곳이 없어 늘어난 이자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합니다. 중소기업 A사 재무담당자(음성변조) "현실적으로 중소기업이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어렵죠. 상장사라면 주식쪽에서 조달한다고 하지만..." 한편 이번 인상과 관련해 대한상공회의소는 경기둔화 가능성이 여전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고 한국무역협회는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경쟁력이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