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이 삼성전자 주식 지분을 처음으로 5% 넘게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태양광발전 및 스마트폰 관련주 보유 비중도 크게 높였다.

국민연금은 보유 중인 주식 지분율이 5%를 넘는 59개 종목을 9일 공시했다. 삼성전자 주식을 5.0%(735만주) 보유 중이다. 지난 4월8일 공시 때는 지분이 5% 미만이었으나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에 앞서 보유 비중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은 스마트폰 '갤럭시S'의 케이스를 독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탑스를 6.06%(52만주),태양광발전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머티리얼즈는 6.20%(65만주) 각각 보유 중이다. 전방산업 호황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공작기계업체 SIMPAC 지분은 7.08% 보유했다.

또 국민연금은 외환은행 지분을 5.0% 보유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지분율이면 외환은행 최대주주인 론스타의 지분 매각에 변수가 될 수 있다.

국민연금이 신규로 보유 지분을 공시한 종목 중 지분율이 가장 높은 것은 반도체 및 LCD,휴대폰의 핵심소재 업체인 네패스(7.40%)였다. 또한 보유 지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호텔신라로 9.39%에 달했다. 이어 롯데삼강(9.29%),유한양행(8.98%),에이스디지텍(8.83%),CJ제일제당(8.77%),한솔제지(8.68%),한진(8.63%),LG패션(8.43%),한솔LCD(8.41%),키움증권(8.28%)이 10위권에 포함됐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