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결'(감독 윤재근)의 주인공으로 월드스타 김윤진과 '이끼'의 박해일이 최종 캐스팅됐다.

딸을 살려야 하는 ‘엄마’와 엄마를 지켜야 하는 ‘아들’의 이야기를 밀도 있게 담아낸 영화 '대결'은 이미 시나리오 단계부터 탁월한 캐릭터 묘사로 충무로의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김윤진은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사랑으로 가득찬 삶을 살아왔지만 위기의 순간 점차 자기 안의 악마를 발견하며 고군분투하는 ‘채연희’ 역을 맡았으며, 박해일은 세상의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채 분노와 절망을 품고 치열하게 살다 마지막 희망을 발견하고 그걸 지키려고 노력하는 ‘이휘도’ 역을 열연할 예정이다.

김윤진은 “'세븐데이즈'에서 무슨 일이든지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강한 여자였다면, '대결'의 ‘연희’는 한없이 연약하고 감성적인 인물이다. 때문에 그녀에게 던져진 극단적 상황이 더욱 가슴이 아팠다”며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해일 또한 “단숨에 읽힌 시나리오를 호기심 있게 추적해 가보고 싶은 충동이 들었고, 이야기가 담고 있는 인간과 인간들의 관계에 대한 냉철한 시선에 매료됐다”고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서스펜스 연기의 일인자 자리를 두고 대결을 벌이는 김윤진과 박해일의 막강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영화 '대결'은 9일 크랭크인해 올 하반기 개봉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