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IZ School] MBA강의 속으로‥프로젝트 투입 인원이 제한돼 있다면 공정이 짧은 것부터 진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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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를 관리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비용과 시간입니다. 사람과 돈 및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투입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느냐가 관건입니다. "
지난 1일 이화여대 신세계관 611호 강의실.양희동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20여명의 학생에게 프로젝트 관리론에 대해 이처럼 압축적으로 설명했다. 양 교수는 "자원과 시간을 조합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정상적인 상황에서 벗어났을 때 리스크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위험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 · 비상계획)을 만들어 두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체시간이 적은 공정부터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데 드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주요 공정과 거기에 들어가는 자원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식물원을 짓는데 기본적인 건물 짓기를 마친 이후 보행로 조명시설 관개시설 울타리 등을 설치하고 마지막으로 식물을 심는 단계까지 개별 공정이 있다고 가정할 때,중간에 있는 여러 공정들은 자원의 배분 여부에 따라 우선순위를 나눌 수 있다. 양 교수는 "공정별로 투입될 인원이 제한돼 있다는 전제 아래 먼저 진행되는 공정과 나중에 진행되는 공정을 나누려면 우선 공정의 길이가 짧은 것을 먼저 하고,둘째로는 투입되는 인원이 적은 공정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이날 수업에서 사람 자원 장비 돈 등이 고정된 상태에서 시간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실전연습도 했다. '시간'을 포함해 다른 요소들이 고정된 상태에서 '장비'를 어떻게 배분해 프로젝트를 진행할지에 대한 문제풀이도 진행했다. 양 교수는 "요즘에는 여러 요소를 감안해 프로젝트를 관리해주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다수 출시돼 있어 그대로 사용해도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프로젝트'가 대표적 소프트웨어이며,정보기술(IT)과 건설 분야 회사마다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구축해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능한 인재만 매번 투입해서는 안돼
회사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어떤 인재를 뽑아서 쓰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양 교수는 "능력 있는 사람을 가장 중요한 분야에 투입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성공적 진행을 위해 중요하다"면서도 "능력 있는 사람이 항상 고생을 많이 하게 되지만,그렇다고 매번 그에게 중요한 일만 시켜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그가 회사를 그만두거나 심지어 경쟁사로 이직할 경우 프로젝트 진행이 지체될 뿐 아니라,회사 기밀이 유출되는 등 손해가 많기 때문이다.
그는 "베테랑과 함께 신규 채용된 인력도 프로젝트에 포함시켜야 경험을 공유하고 조직화도 잘 될 수 있다"며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인물을 선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프로젝트 진행 과정이나 결과에 대한 다면평가도 필요하다. 상사만 부하직원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부하직원이 상사를,동료가 동료를 평가하는 다면평가를 진행할 때 개인의 특성을 잘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직장인 겨냥 인텐시브 프로그램
이화여대 경영전문대학원의 서머스쿨 과정은 직장인을 겨냥해 2개월의 짧은 기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수업으로 3개 야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과제를 많이 부여하기보다는 수업시간에 문제를 직접 풀어보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돼 직장인들의 부담을 줄여준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양 교수는 설명했다.
김보영씨(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 근무)는 "수학적 문제풀이 과정 등 수업 내용이 어렵지만 회사에서 프로젝트에 투입될 경우 이번 강의내용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지난 1일 이화여대 신세계관 611호 강의실.양희동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20여명의 학생에게 프로젝트 관리론에 대해 이처럼 압축적으로 설명했다. 양 교수는 "자원과 시간을 조합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정상적인 상황에서 벗어났을 때 리스크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위험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 · 비상계획)을 만들어 두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체시간이 적은 공정부터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데 드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주요 공정과 거기에 들어가는 자원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식물원을 짓는데 기본적인 건물 짓기를 마친 이후 보행로 조명시설 관개시설 울타리 등을 설치하고 마지막으로 식물을 심는 단계까지 개별 공정이 있다고 가정할 때,중간에 있는 여러 공정들은 자원의 배분 여부에 따라 우선순위를 나눌 수 있다. 양 교수는 "공정별로 투입될 인원이 제한돼 있다는 전제 아래 먼저 진행되는 공정과 나중에 진행되는 공정을 나누려면 우선 공정의 길이가 짧은 것을 먼저 하고,둘째로는 투입되는 인원이 적은 공정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이날 수업에서 사람 자원 장비 돈 등이 고정된 상태에서 시간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실전연습도 했다. '시간'을 포함해 다른 요소들이 고정된 상태에서 '장비'를 어떻게 배분해 프로젝트를 진행할지에 대한 문제풀이도 진행했다. 양 교수는 "요즘에는 여러 요소를 감안해 프로젝트를 관리해주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다수 출시돼 있어 그대로 사용해도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프로젝트'가 대표적 소프트웨어이며,정보기술(IT)과 건설 분야 회사마다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구축해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능한 인재만 매번 투입해서는 안돼
회사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어떤 인재를 뽑아서 쓰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양 교수는 "능력 있는 사람을 가장 중요한 분야에 투입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성공적 진행을 위해 중요하다"면서도 "능력 있는 사람이 항상 고생을 많이 하게 되지만,그렇다고 매번 그에게 중요한 일만 시켜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그가 회사를 그만두거나 심지어 경쟁사로 이직할 경우 프로젝트 진행이 지체될 뿐 아니라,회사 기밀이 유출되는 등 손해가 많기 때문이다.
그는 "베테랑과 함께 신규 채용된 인력도 프로젝트에 포함시켜야 경험을 공유하고 조직화도 잘 될 수 있다"며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인물을 선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프로젝트 진행 과정이나 결과에 대한 다면평가도 필요하다. 상사만 부하직원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부하직원이 상사를,동료가 동료를 평가하는 다면평가를 진행할 때 개인의 특성을 잘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직장인 겨냥 인텐시브 프로그램
이화여대 경영전문대학원의 서머스쿨 과정은 직장인을 겨냥해 2개월의 짧은 기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수업으로 3개 야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과제를 많이 부여하기보다는 수업시간에 문제를 직접 풀어보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돼 직장인들의 부담을 줄여준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양 교수는 설명했다.
김보영씨(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 근무)는 "수학적 문제풀이 과정 등 수업 내용이 어렵지만 회사에서 프로젝트에 투입될 경우 이번 강의내용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