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중 미국車는 겨우 8.9%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상반기, 사상 첫 한자릿수로 하락
미국 자동차의 올 상반기 국내판매 비중이 전체 수입차 중 8.9%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차 점유율이 10% 이하로 떨어진 것은 1987년 수입차 시장 개방 이후 처음이다.
11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지난 1~6월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은 총 3771대였다. 작년 말 중형 신차 토러스를 선보인 포드 코리아가 가장 많은 2143대,크라이슬러가 1241대,GM(캐딜락)이 387대를 각각 팔았다.
미국차의 상반기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3177대)보다 18.7% 늘었지만,전체 수입차 시장 규모가 44.5% 커지면서 점유율이 뚝 떨어졌다. 미국차 점유율은 2005년 평균 12.3%였지만 매년 꾸준히 감소해 작년엔 10.1%를 기록했고,올 상반기 8%대로 추락했다.
미국차 판매가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유럽이나 일본 경쟁업체와 달리 이렇다 할 신차를 내놓지 못하고 있어서다. 여기에다 본사 위기까지 겹치면서 공격적인 시장확대 전략을 접은 채 현상 유지에만 급급한 상황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반면 유럽 자동차업체들은 올 상반기 국내에서 총 2만7036대를 판매, 64.5%의 점유율을 보였다. 미국차 업체들의 부진은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포드 코리아는 연내에 신차를 내놓지 않기로 했고,내년에 중형 세단 '퓨전'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연내 선보일 신차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그랜드 체로키' 완전변경 모델 한 종(9월)으로 확정했다. GM 코리아는 캐딜락 CTS-V 등을 내놓을 계획이지만,대부분 소비층이 제한된 고성능 차량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이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미국차 업체들만 고전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 요구대로 자동차 시장을 추가로 개방해도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미국차 점유율이 크게 오르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11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지난 1~6월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은 총 3771대였다. 작년 말 중형 신차 토러스를 선보인 포드 코리아가 가장 많은 2143대,크라이슬러가 1241대,GM(캐딜락)이 387대를 각각 팔았다.
미국차의 상반기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3177대)보다 18.7% 늘었지만,전체 수입차 시장 규모가 44.5% 커지면서 점유율이 뚝 떨어졌다. 미국차 점유율은 2005년 평균 12.3%였지만 매년 꾸준히 감소해 작년엔 10.1%를 기록했고,올 상반기 8%대로 추락했다.
미국차 판매가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유럽이나 일본 경쟁업체와 달리 이렇다 할 신차를 내놓지 못하고 있어서다. 여기에다 본사 위기까지 겹치면서 공격적인 시장확대 전략을 접은 채 현상 유지에만 급급한 상황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반면 유럽 자동차업체들은 올 상반기 국내에서 총 2만7036대를 판매, 64.5%의 점유율을 보였다. 미국차 업체들의 부진은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포드 코리아는 연내에 신차를 내놓지 않기로 했고,내년에 중형 세단 '퓨전'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연내 선보일 신차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그랜드 체로키' 완전변경 모델 한 종(9월)으로 확정했다. GM 코리아는 캐딜락 CTS-V 등을 내놓을 계획이지만,대부분 소비층이 제한된 고성능 차량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이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미국차 업체들만 고전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 요구대로 자동차 시장을 추가로 개방해도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미국차 점유율이 크게 오르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