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공상과학 소설가가 영화 아바타 제작진을 상대로 10억 위안(약 170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11일 차이나데일리 등 복수의 중국 언론에 따르면 '푸른 까마귀의 전설'이라는 공상과학 소설을 쓴 저우사오머우(周紹謀) 씨는 지난 3월 영화 아바타가 자신의 소설을 표절했다면서 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 등을 상대로 한 손배소를 베이징 제1중급법원에 제기했다.

저우씨는 중국 법원에 10억 위안 손배소를 제기하며 아바타가 자신이 쓴 소설의 줄거리와 배경, 등장인물을 80% 이상 베꼈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 법원은 지난 3월에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소송을 받아들이지 않다가 저우씨가 관련 자료를 제출하자 지난 8일 소송을 심리하기로 했다.

한편 아바타 제작사인 20세기 폭스의 중국 대행사는 지난 3월 당시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 시나리오 초안은 저우씨가 소설을 완성하기 2년 전인 1995년 준비됐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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