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럽의 '7월 위기설'과 미국 경제지표 부진,중국 긴축 움직임,글로벌 금융규제 강화,금융회사의 위험기피 성향 증가 등을 하반기 경제의 5대 대외변수로 꼽았다.

윤 장관은 1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가 더블 딥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 같은 5대 대외변수로 인해 성장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이 강도 높은 재정 긴축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소비 투자 등 성장이 둔화할 수 있고 중국이 물가 불안과 부동산 시장 과열에 대응하면서 우리나라 수출 등이 영향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규제 강화와 금융회사의 위험기피 성향 증가가 금융회사의 신용 공급을 위축시키고 기업 투자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 법안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을 설명한 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합리적 결론을 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공무원 인금 인상과 관련,"내년에는 재정 건전성이 위협받지 않는 범위에서 상당 폭 공무원 임금을 올릴 생각"이라며 "물가 수준,생계비 지출 변화,하반기 세입세출 전망을 봐서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