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李 정두언, 남경필 꺾고 단일후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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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全大 막판 변수로
한나라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7 · 14 전당대회 경선에 출마한 남경필(4선 · 수원 팔달), 정두언(재선 · 서울 서대문을) 후보 간 단일후보로 정두언 의원이 11일 결정됐다. 정 의원이 비공개 여론조사에서 남 의원을 꺾은 것이다. 이번 단일화로 친이계 핵심인 정 후보가 중도파인 남 후보의 지지세를 상당부분 흡수할 것으로 보여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단일화 결과에 대해 "남 후보가 하고자 할 일을 제가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후보 단일화로 안상수 · 홍준표 '양강' 구도로 흐르던 한나라당 전대는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하지만 단일화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단일화의 위력을 강조하는 쪽은 두 후보의 지지기반이 크게 겹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 후보는 서울 · 호남 · 충청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고,남 후보는 경기 · 경남지역과 대국민 여론조사 등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남 후보 측 관계자는 "두 후보의 지역별 지지성향과 대의원 지지 성향이 중첩되는 부분이 없어 두 사람의 단일화는 큰 시너지 효과를 볼 것"이라며 "전대 분위기가 다시 쇄신 · 세대교체로 옮겨 갈 경우 막판 대역전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단일화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단일화가 성사됐지만 두 후보를 지지하는 대의원의 성향이 너무 달라 단일후보가 온전히 상대후보의 지지세를 흡수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