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이상원 투자전략팀장은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한국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투자가의 신뢰도는 상향될 것"이라며 "관심업종은 금리인상 및 원화강세의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 및 내수소비업종"이라고 전했다.
금리인상으로 국내 소매판매 및 설비투자 등 내수경기 지표가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 앞으로 현 수준의 초저금리를 유지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인플레 압력 상승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평가다.
더불어 올해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두 차례, 그리고 금리인상 폭은 50bp가 된다는 전망이다. 이 같은 정책금리 인상은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환율은 펀더멘털 차별화로 인해 원화의 강세가 이어진다는 추정이다.
또한 이 팀장은 대내외 수급환경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수급의 경우 통화당국의 경기에 대한 평가가 강화된 것으로 인식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안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채권가격의 약세가 예상돼 주식형 펀드로 자금유입 강도가 높아진다는 전망이다. 금리인상으로 국내외 금리 스프레드의 확대와 원화 강세 기대감으로 해외자금의 국내 유입 강도가 높아진다는 판단이다.
그는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는 산업은 철강, 은행, 보험업"이라며 "반면 비철금속과 홈쇼핑, 전자상거래업은 금리인상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IT업종의 경우 금리인상으로 인한 원화강세가 매출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시장지배력을 감안하면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자동차, 자동차부품, 타이어의 경우도 금리인상이 수요둔화 및 원화강세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현 단계에서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