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2일 기업은행에 대해 올해 순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9300원에서 2만4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한정태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은 3179억원으로 소폭 하향 추정한다"며 "부동산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신에 대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20% 적립하면서 추가 1300여억원의 비용이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자부 자산의 전분기 대비 3%대 증가와 순이자마진(NIM)의 5~10bp 상승이 이를 감내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비올 때 우산을 뺏지 않는 경영전략이 유효했다"며 "지난해와 올해 대출 자산이 약 20조원 증가하면서 타은행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기업은행의 올 순이익은 분기별 실적 호조에 힘입어 1조3372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며 "기업은행의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9배 수준으로 은행 평균보다 낮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정부지분 매각으로 인한 물량출회 가능성의 부담이 있지만 자체 성장전략으로 늘려놓은 대출과 NIM 상승, 연체율 안정이 맞물리면서 실적이 한단계 도약하고 있어, 실적주로서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